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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 아진이의 첫 기차여행
2006/08/07 20:42 :: 실비아의 마음속/Today is...
지난 수요일..
더위에 지친 아진이와 나는 감히 군산 나들이를 감행했다.
아카돌은 학교에서 열공하고 있는 중이었고 아진이를 카시트에 혼자 태우고 3시간 가까이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은터라 기차를 타기로 결심하고 시간표를 알아보니 수원에서 출발할 새마을호가 약 한시간 정도의 여유밖에 남지 않았다.
그때부터 난 수퍼우먼이 되어버렸다^^
10분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짐작도 안간다.) 아진이를 차에 태우고 오산대역까지 가서 다시 아진이를 유모차를 태우고 전철을 타고 수원역에 도착한 시각이 열차 떠나기 십분전..
예약한 표 끊고 기차에 올라 아진이를 아기띠에 맨채 유모차를 접어 끄응~ 들어 웃선반에 싣고(거의 초인적인 힘이었구만~ㅋㅋ)자리에 앉으니 기차 출발~~
에휴~ 한숨 돌리기가 무섭게 아진이 갑작스런 기차여행에 놀랐는지 꽁꽁대기 시작해 다시 아기띠에 들쳐메고 통로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앉았다 일어났다 젖먹이고 기저귀 한번 갈고 하니 어느새 장항역에 도착해버렸다.
사실 깜짝쇼를 하고 싶었으나 몸과 마음이 너무도 지쳐버려 부모님들께 연락드렸더니 모두 반가히 마중나와 계셨다.
아진이에게는 태어나서 첫 기차여행이자 난 아진이 낳고 난 뒤 첫 군산 나들이인 동시에 아진이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두번다시 나 혼자 이런 무모한 여행은 하지 않겠다 맹세했다!) 둘만의 여행이 된 셈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뜻하지 않은 여행은 정말 여러가지 기념적인 여행이 되었군..ㅋ
부모님들 너무 반가우셨을테지만 놀라움이 더 크셨으리라~
특히 어머니는 이 더운날 어찌 아가를 데리고 혼자 기차 탈 생각을 했나며 여러번 놀라시며 말씀하셨다.
히히.. 힘들기는 했지만 덕분에 먹고 싶었던 압강옥 갈비도 시부모님께 얻어먹고 우렁 쌈밥도 먹고 이성당 팥빙수도 먹고~~군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게 왜 이리도 그동안 먹고 싶던지..
아진이 보고싶어하시던 증조할머니도 뵙고~ 여전히 정정하셨다~
보고 싶었던 민재(둘째 시누이 아들)도 보고..
민재는 이제 만 30개월이 되었는데 어찌나 의젓하고 아진이를 이뻐하던지 아카돌 어린시절이 떠올라 한참 웃었다.
아진이와 민재.. 서로 좋아라 하고 있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온 행로였다.
아카돌이 이런저런 과제가 많아 당분간 못가볼 군산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돌아오는 길은 아진이가 품안에서 좀 자주어서 그럭저럭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여행이란 말이다.. 이렇게 갑작스러운게 더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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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l ritorno dei pomodori assassini | 2007/09/15 17:48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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