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돌이 학생이 된지 2주가 되어간다..
아침 7시반에 집을 나서서 밤 11시가 되어야 집에 온다.
집에 와서는 두꺼운 원서와 씨름을 하다 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무얼 하냐 물으니(아직 개강전이므로)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세미나하고.. 또 공부하고..
아무래도 오랜만에 공부를 하려니 이것저것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이런 사정으로 우리의 1년 계획이 완전 틀어져버렸다.
대략 난감인 상황이다.
회사 다닐때보다 좀 한가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 오산이었고,
오히려 출퇴근 시간의 압박(왕복 4시간여)과 끼니 때우는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연구실 분위기 적응과 학습문제...(당췌 이해조차 힘든 부분이 많다고....쩝..).. 이로 인한 스트레스!!!!
지난주엔 즐겨보는 웃찾사를 앞에 두고 멍하니 딴곳만 보고 있는 아카돌에게.."당신 뭔 생각해?"
"........................ 논문 주제는 뭘로 정하지....................? "
그리곤 한숨...길게~~~~
나까지 같이 스트레스 상황에 돌입했다..
집에 공부할 거리를 싸가지고 오는데...
옆에서 또는 안방에서 TV 틀어놓기가 그래서..난 옆에서 바느질...
완전 한성복 모자가 따로 없다....
이렇게 2주가 되어가니...둘다 너무 지쳐버렸다...
차라리 애초에 기대를 안했으면 모르겠는데..
대학원생활의 여유로운 꿈을 꾸다가 완전 김칫국만 잔뜩 들이킨 경우니..
그 실망감에 난 정말 우울증에 걸려버렸다...
어제도 11시가 다 되어 들어온 아카돌에게 있는대로 짜증부리다가 제풀에 지쳐 잠들고...
오늘도 하루종일 계속 우울하다 짜증나다가 반복이다...
빨리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할텐데....
오늘 모유교실에서 아기 목욕시키는 걸 배웠는데...
혼자하기 넘 힘들것 같은데....
난 계속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아기 목욕을 시키고..
혼자 잠들어야 되는데...
나 ......
결혼한건 맞나?..................
2006/02/23 17:30 :: 실비아의 마음속/Toda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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