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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 슬럼프.....
한동안 아니..꽤 오랫동안 괜찮았던 위가 다시 속을 썩이고 있다..
얼마전부터 하루종일 더부룩 소화가 안돼서 병원을 찾았더니 궤양이란다..거 참...
이 소식을 들은 친정 엄마...바로 약을 한달치를 지어 오셨다..고마워요..엄마...
약을 세끼 공복에만 먹어야 하는 터라 딸이 미덥지 않으셨는지, 아진이에게까지 "엄마 약 꼭 먹으라고 해요~"하신다..ㅋㅋ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챙겨먹어야 하는 약은 신신당부를 하시고 가셨는데...

다음달 아침 약부터 챙겨먹고 그새 막 일어난 아진이 아침을 부랴부랴 챙기고 있는데..
소파에 멍~하니 누워있던 아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이런다..
"엄마! 인나서(일어나서) 약 먹었쪄?" 놀라기도 하고 기막히기도 해서 "어..어엉.."이러니 "딘짜로(진짜로)?어?"
이야~~ 울 아진이가 엄마 아프다고 약 챙겨먹으라는 말까지 하는구나..다 컸다!!!! 감격에 한동안 겨워했다~^^

이런 예쁜 아진이를 곁에 두고 난 요즘 엄청난 상실감과 우울증에 빠져있다...
일년에 한번 꼴로 찾아오는 나만의 병이다..
나는 왜 이렇게 둥글둥글 살지 못하고 매사에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 모르겠다..
만사가 다 귀찮고 힘들고 짜증만 잔뜩...어떻게든 이 시기를 잘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일주일에 5일은 엄마의 푸념에 힘들어 하는 아진이를 위해 주말은 어떻게든 밖에 나가 시간을 보내려 하니..
이것조차 몸이 지치고 마음이 힘드니 월요일은 정말 쭉쭉 늘어지기만 하는 것 같다...
특히 오늘처럼 하루종일 찌뿌두둥..추적추적 비오는 날은 말그대로 죽겠다!!

절대 아이에게 엄마의 푸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건..나도 아는데..아진이가 조금이라도 칭얼거리거나 힘들게 하면 나도 모르게 "아진아..엄마 힘들어~~~"가 계속 나오고 그럼 아진이 "엄마..왜 힘들어? 배 아파?"이런다...
이 어린게 이제는 엄마를 위로 할 줄도 안다...이러다 애어른 되지 않을 까 걱정도 되고..휴~~~

정말 두서없는 글이 되버리고 말았다...
힘내자...은아....정말 좋은 일 많잖아...둘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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