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결혼 8년차가 되면 정확히 하면 7년하고 딱 반년이 지나고 나면...이렇게 되는 건가...
내 생일은 10월 2일이었고 신랑은 어제였다.(아직 12이전이니)
찾아보진 않았지만 작년만해도 생일 축하 메세지 정도는 홈피를 통해 나눴던것 같은데 올해는 솔직히 난 신랑으로부터 그 흔한 문자조차 받지 못했다.. 그래서 섭섭하냐..그런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진짜 무뎌지긴 했나보다.. 그게 바로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겠지..후후...(나는 그래도 신랑 생일에 그림문자 보내줬다ㅋ)

10월이 되면 이런저런 기념일들과 휴일들때문에 참 설레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휴일도 많이 줄었고..내년에는 개천절에도 안쉰다니...솔직히 내 생일 다음날이 항상 휴일이라 진짜 좋았었는데... 가을인데도 날씨가 오락가락이고..요즘 참 이래저래 재미없다~
그래도 신랑이 생일이라고 하루 휴가를 줘서 친구들이랑 나름 신나는 시간도 보냈으니 으쌰~ 기운내야지...

요즘 아진 육아에 나름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
한달전 우연히 읽게된 육아책, 아니 이건 부모 지침서라는게 맞겠다.. 이 책을 침대머리맡에서 읽기 시작했다가 그자리에서 3시간만에 뚝딱 읽어버리고 거의 한잠을 못잤었다..
이 책대로라면 아진이가 사춘기에 가서는 엄청난 반항아나 가출소녀가 될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난 가끔 아진이에게 화를 낸다..소리를 치거나 매도 들고(실제로 때리는 일은 거의 없다..허나 겁을 준다..이것 또한 똑같은 영향을 미칠것) 두번 정도는 물건을 던진적도 있고 엉덩이와 등을 아주 세게 한대씩 때린적도 있다..
애가 잘못을 하면 엄마가 이럴 수도 있지..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서 아진이가 진짜 큰 잘못을 한적은...음... 단 한번도 없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내가 나름대로 만들어 놓은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말도 안되는 틀을 만 세살도 안된 아이한테 잣대로 들이밀어 맞춰지지 않았을때 자행해왔던 일인것이다..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난 한마디로 자기 중심적인 부모인것....
나름대로 아이의 눈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있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암튼....
이러한 생각에 아진에게 소리 한번 치지 않고 거의 3주를 보냈다... 이런 엄마의 큰 변화에 아진의 반응은 가끔 짜증내기와 엄마 한두번씩 쳐보기( 때린다는 표현을 쓰기 싫다)..이것도 그동안 억눌렸던 아진의 반응이라는 생각에 안쓰럽게만 느껴졌는데....
지난주 목요일에 모 육아방송을 보다 순간 문득 떠오른게 나의 육아방식이 역행을 하고 있지 않나....
소리치지 않고 왠만하면 안돼요~라는 반응은 솔직히 두돌 이전의 아가에게 해야 하는 것이구,
이제 30개월된 아진에게는 적당한 규칙정도는 가르쳐야 되는 시기인데..
이거 뭐가 좀 거꾸로 되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또 엄습하기 시작한것이다..
말 그대로 돌겠다~~

이래서 자식을 키우면서 정말 어른이 된다고 하나보다...
어쨌거나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건 정말 맞는 얘기인것 같다..
내가 아진에게 적어도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는 말아야지..
우선은 내 모습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 다음은...
결론은..아진에게 강요하지 말자..뭐든지..우선 이것만 지키고..그리고 다음을 생각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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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니..꽤 오랫동안 괜찮았던 위가 다시 속을 썩이고 있다..
얼마전부터 하루종일 더부룩 소화가 안돼서 병원을 찾았더니 궤양이란다..거 참...
이 소식을 들은 친정 엄마...바로 약을 한달치를 지어 오셨다..고마워요..엄마...
약을 세끼 공복에만 먹어야 하는 터라 딸이 미덥지 않으셨는지, 아진이에게까지 "엄마 약 꼭 먹으라고 해요~"하신다..ㅋㅋ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챙겨먹어야 하는 약은 신신당부를 하시고 가셨는데...

다음달 아침 약부터 챙겨먹고 그새 막 일어난 아진이 아침을 부랴부랴 챙기고 있는데..
소파에 멍~하니 누워있던 아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이런다..
"엄마! 인나서(일어나서) 약 먹었쪄?" 놀라기도 하고 기막히기도 해서 "어..어엉.."이러니 "딘짜로(진짜로)?어?"
이야~~ 울 아진이가 엄마 아프다고 약 챙겨먹으라는 말까지 하는구나..다 컸다!!!! 감격에 한동안 겨워했다~^^

이런 예쁜 아진이를 곁에 두고 난 요즘 엄청난 상실감과 우울증에 빠져있다...
일년에 한번 꼴로 찾아오는 나만의 병이다..
나는 왜 이렇게 둥글둥글 살지 못하고 매사에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 모르겠다..
만사가 다 귀찮고 힘들고 짜증만 잔뜩...어떻게든 이 시기를 잘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일주일에 5일은 엄마의 푸념에 힘들어 하는 아진이를 위해 주말은 어떻게든 밖에 나가 시간을 보내려 하니..
이것조차 몸이 지치고 마음이 힘드니 월요일은 정말 쭉쭉 늘어지기만 하는 것 같다...
특히 오늘처럼 하루종일 찌뿌두둥..추적추적 비오는 날은 말그대로 죽겠다!!

절대 아이에게 엄마의 푸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건..나도 아는데..아진이가 조금이라도 칭얼거리거나 힘들게 하면 나도 모르게 "아진아..엄마 힘들어~~~"가 계속 나오고 그럼 아진이 "엄마..왜 힘들어? 배 아파?"이런다...
이 어린게 이제는 엄마를 위로 할 줄도 안다...이러다 애어른 되지 않을 까 걱정도 되고..휴~~~

정말 두서없는 글이 되버리고 말았다...
힘내자...은아....정말 좋은 일 많잖아...둘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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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동안 큰집과 외갓집을 왔다갔다 하며 보냈던 아진의 휴가가 어제로 끝이 났다..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정말 그동안 아진이는 휴가를 보낸 셈..엄마의 잔소리와 큰소리에 해방된 나나들이었기때문에...

열흘씩이나 아진이를 큰집에 보내놓고도 솔직히 나 정말 맘편히 푹 지냈었다. 아진이가 집에서 나와 단둘이 있는 것보다 건강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훨씬 나을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진이는 훨씬 건강하고 똥똥해졌고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ㅋㅋㅋ 기저귀를 드디어 떼고 말이다~~

어제 새벽에는 "엄마~~쉬....."하며 자다가 일어나 변기에 쉬야를 할 정도로 소변가리기는 완벽하게 완성되었는데, 오늘 오후에는 응가를 팬티에 푸지게 싸놨다..큭큭..아직 큰 볼일은 좀 힘들게야~

아침에 일어나 멍 하니 앉아있더니 갑자기 전등 스위치를 보며 연달아 세마디 늘어놓는데..(아진 방 전등스위치는 개구리가 벌떡 하는 그림이 주변에 있다)  "개구리가 만세~하고 있네.." "개구리가 삐야(아진)를 보고있어" "개구리는 점프점프 한다" 음.......개구리 그림을 보고 이제는 이런저런 얘기도 늘어놓을 수 있는 경지(?)에 올랐구나..^^

에구..아진이가 드디어 깼다..요즘은 낮잠도 제법 오래 잔다...알았어..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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